여수 현지인이 줄 서는 오래된 식당 지도

SNS엔 안 나오는 진짜 여수 맛집들만 골랐다
여수 여행을 준비하면서 맛집을 검색해봤다면 누구나 비슷한 가게를 보게 될 거야 포털에 상위 노출된 식당들 사진 많은 곳들 그런데 정작 여수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그런 유명 맛집 말고 현지인들이 줄 서는 오래된 식당부터 찾아야 해 이번 여수 여행에서 나는 그런 노포들만 골라서 다녀봤어

먼저 서시장 근처 국밥집 이야기를 해볼게 이 식당은 새벽 6시 반이면 벌써 줄이 생기기 시작해 관광객보다는 시장에서 일하는 상인들이 주 고객층인데 그 사실만으로도 이 집이 얼마나 오래되고 신뢰받는 곳인지 알 수 있지 메뉴는 딱 하나 소머리국밥 국물은 뽀얗고 진했으며 밥을 말아 한입 뜨는 순간 아 이래서 이 집에 줄 서는구나 싶었어

두 번째는 교동에 위치한 백반집이야 이곳은 간판도 없이 운영되는 곳이라 처음엔 찾기도 쉽지 않았어 하지만 그날의 반찬이 한 상 가득 나오고 된장찌개를 중심으로 밥과 함께 먹는 조합이 정말 든든했어 가격은 고작 7천원이었고 사장님이 직접 반찬 리필도 해주시는데 서울에선 절대 느낄 수 없는 정이 느껴졌지

세 번째는 돌산대교 아래에 있는 해물파전 전문점이야 이곳은 여수 사람들도 비 오는 날이면 일부러 찾는 곳이라고 해 파전은 해물이 푸짐하게 들어 있었고 노릇하게 구워진 전을 막걸리 한 잔과 함께 먹는 순간 그냥 밥이 아니라 기억이 되는 식사가 되었어 실내는 작고 조용했지만 그런 분위기 덕분에 진짜 여수의 밤을 느낄 수 있었어
이 세 식당 모두 공통점이 있어 메뉴가 단순하고 가게가 오래됐으며 사람들이 줄을 서도 빠르게 회전되고 그 안에 여수라는 도시의 일상이 녹아 있어 관광지를 벗어나서 이런 식당을 찾아가는 여정이 결국 여수라는 도시를 더 깊이 이해하게 해주더라고


사실 이런 식당들은 검색으로 찾기 어렵고 택시 기사님이나 로컬 주민에게 물어보는 게 더 정확해 그들이 가는 식당을 따라가면 실패할 확률도 줄어들고 의외로 여행지에서 느끼기 어려운 진짜 온기를 마주할 수 있어
여수는 바다도 멋지고 야경도 예쁘지만 한 끼 식사 안에 담긴 이야기도 충분히 매력 있어 그리고 그 이야기들이 모여서 진짜 여행의 기억을 만들어주는 거지

여수에 간다면 이 세 군데 식당을 따라 하루 코스를 짜보는 걸 추천해 아침은 서시장 국밥집 점심은 교동 백반 저녁은 돌산대교 아래 파전 단순한 식도락을 넘어서 그 안에 담긴 여수의 정서와 분위기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을 거야
혹시 너도 여수에서 기억에 남는 식당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줘 서로가 발견한 여수의 진짜 맛집을 함께 나눠보는 것도 이 도시를 더 오래 기억하는 좋은 방법이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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