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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여행

수요기획: 코나ev와 함께하는 차박여행 #2(강원도 고성)

by sj200b 2025.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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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명파마을(2021.2.)

2. 대진항+대진등대

3. 대진 해수욕장

 

1. 명파마을

대한민국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262

고성으로 떠난 차박 여행. 우연히 들어선 명파마을은 생각보다 더 조용하고 단아했다. 이곳은 마치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듯한 정적이 있었고, 눈에 들어오는 건 바다 너머의 햇살뿐이었다.
작은 마을 사이로 차를 천천히 몰다 보니, 어느 순간 바다가 툭 튀어나오듯 눈앞에 펼쳐졌다. 명파마을은 소박하지만, 어딘가 마음을 정리할 수 있는 공간.

릴렉스 의자를 펼치고, 무심히 하늘을 바라보며 숨을 고른다.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여백이 좋았다.


2. 명파해변

대한민국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230-11

마을과 이어진 해변으로 슬쩍 이동했다. 명파해변.
사람 하나 없이 비어 있는 백사장은 마치 나만을 위한 무대처럼 펼쳐져 있었다.
잔잔한 파도 소리에 마음이 씻겨 내려가는 듯한 기분.
캠핑 테이블을 꺼내놓고, 직접 내린 커피 한 잔과 함께 책을 펼쳐본다.

모래 위에 발을 뻗고 앉아 있으면, 그저 오늘 하루가 감사해진다.


3. 대진항

대한민국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대진리 5-1

좀 더 남쪽으로 이동하니 나타나는 대진항.
작은 어선들과, 정돈된 방파제, 그리고 그 끝에 자리한 등대가 인상적이었다.
아직 어둠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이른 아침, 항구는 어민들의 분주한 손길로 가득했다.
그 속에서 조용히 차를 세우고 라면 하나 끓여 먹는 순간, 왠지 모르게 마음이 포근해진다.

차박은 단순히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의 호흡을 잠시나마 함께 느끼는 일이다.


4. 대진등대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대진항길 165

항구 끝을 따라 천천히 걸으면 만날 수 있는 대진등대.
하얀 등대가 푸른 바다와 대비되어 강렬하게 눈에 들어온다.
해질 무렵, 그곳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면 마음속 응어리가 하나씩 풀리는 듯하다.

사진보다 눈에 담는 게 더 오래 남는다.
이곳에선 그런 순간들이 많다.


5. 대진1리 해수욕장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한나루로 194

대진항에서 멀지 않은 해수욕장. 대진1리 해변은 생각보다 넓고, 시설도 잘 갖춰져 있었다.
무엇보다도 좋았던 건, 사람보다 갈매기가 많았던 그 한적함.
차문을 열고 누운 채, 파도 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이 드는 경험.
이게 진짜 차박이지.


다음 여행지를 고민하기보단, 지금 이 순간을 충분히 느껴보자.
고성에서의 하루하루는, 그렇게 깊고 따뜻하게 내 안에 스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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