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왜목마을(2021.3.)
<왜목마을> 충남 당진시 석문면 왜목길 47
3월은 언제나 길게 느껴지는 시기다. 준비와 시작, 수많은 처음의 체계. 중순만 지나도 지쳐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이럴땐 무엇보다도 차박으로 충분한 기운을 느끼며 에너지를 충전한다.
충만해 진다.
무작정 길을 나섰다. 계획없이 나서는 것도 탄탄하게 짜여진 일정보다 새로운 것이 많다.
바람에 나를 맡기며 정처없이 흘러가는 구름이 된 기분이다.
단지 좋은 경치를 갈구할 뿐이다.
한 참을 가다보니 바다가 보고싶어진다. 왠지 멀리는 가고싶지 않다.
그럼 서해안이지.
서해대교와 행담도가 생각난다. 분명 그쪽으로 가면 좋은 포인트가 나올 것만 같다.
시작과 끝을 함께 공존하는 곳.
당진, 왜목마을이 그랬다. 네비에 왜목마을을 치고 안내하는 대로 서두름없이 천천히 이동해본다.
여담이다.
차박을 위해 이동하면서 느림의 미학이랄까?
도시에서의 조급함과 급함과는 다르게 그냥 천천히 규정 속도에 맞추어 스마트 크루즈에 의지한다. 편하다.
그리고 천천히가 좋아진다. 더 많은 것들이 보이고, 더 많은 생각을 한다.
내게 더 긴 시간이 주어진 듯 하다.
코나ev와 다니면서 목적지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충전이다.
차박을 하기엔 ev만큼 훌륭한 차가 또 있을 까?
무시동 에어컨, 무시동 히터를 장착한 느낌. 춥던 덥던, 비가 오던 눈이 오던 뒷 열의 평탄화만 제대로 해 놓으면 공회전 걱정없이 원하는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다.
드라이브 온리에 상단, 1단을 기준으로 10시간 가동 시 주행가능거리에서 10%가 빠진다.
정말 훌륭하다. 캠핑 좋아하는 사람들은 ev가 답이다.(현대와는 전혀 관련없는 개인 생각이었음.)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많은 소리가 들린다. 하물려, 내가 나에게 하는 소리도 들리는 것이...
그 곳에 내가 머물고 있기에 난 나를 만나러 이곳에 오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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